서울역, 좀비 바이러스 영화로 부산행의 프리퀄
연상호 감독의 한국 애니메이션 좀비영화이며, 2016년에 개봉되었다. 부산행 영화의 프리퀄 영화로 서울역을 본 다음 부산행 영화를 보면 더 많은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영화 "서울역"은 개봉되기 이전부터 전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극한의 전개,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 예측하기 힘든 결말 등으로 평가가 다양하다. 많은 유수 영화제에 이름을 올려 영화인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실버 크로우상을 수상하였다.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 이후 실사영화인 부산행으로 극찬을 받았다. 영화 서울역은 애니메이션 영화이지만, 전문 성우를 사용하지 않고,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리얼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하여 직접 녹음하였다. 대한민국의 대표 연기파 배우 류승룡, 심은경, 이준 등이 녹음에 참여하여 실제 상황과 유사한 리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2019년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현재(2023년)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바이러스가 우리 인간에게 얼마나 위협이 될 수 있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이다. 서울역에서 감염된 좀비의 특징은 충혈된 눈, 도드라진 핏줄, 술 취한 듯 몸을 잘 가누지 못하지만 힘이 세고 총에 맞아도 쓰러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서울역, 모든 것은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서울역에 어떤 한 노인 노숙자가 목에 무언가에 물린 듯한 상처를 한 채로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보편적 복지를 이야기하던 두 명의 청년이 지나가던 상처 난 노인을 보고 도움을 주어야 할 것 같아 가까이 가지만, 냄새가 많이 나는 노숙자인 것을 알고는 도와주지 않고 멀리 피한다. 노인 노숙자는 결국 동료에게 쓰러진채 발견되고, 다른 사람들을 불러온 사이 노인은 사라졌다. 동료가 노인을 찾았을 때는 노인이 이미 좀비가 되어 다른 사람을 해치고 있었고, 동료도 노인에게 당하여 전염이 된다. 노인은 다시 되살아나 좀비가 된 것이다. 좀비는 다른 노숙인들을 계속 공격하며 전파되고, 순식간에 서울역은 아수라장이 된다. 가출소녀 혜선은 남자친구 기웅과 다투고 밖으로 나온 후 좀비들에게 쫓겨 도망을 친다. 도망치는 다른 노숙자들과 함께 경찰서로 피신한다. 좀비 떼는 물밀듯 밀려오고, 경찰은 상황파악 할 여유도 없이 긴급히 상부에 노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고하며, 지원요청을 한다. 경찰서로 피신한 사람들은 폭도가 아니라고 변명을 해도 듣지 않는다. 더욱이 경찰 한 명도 좀비에 상처를 입었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좀비들에게 물려 전염되는데 공권력도 한몫하게 된다. 시내가 완전히 엉망이 되는 상황이 되었지만, 정부는 체계적으로 손을 쓰지 못한다. 경찰과 생존한 시민들은 대치하게 되고, 살려달라고 하는 시민들에게 방수포를 쏘아댄다. 이후 상황이 심해지자 작전권이 수도방위사령부로 넘어가 실탄사격까지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살아 나올 수 있을까? 좀비와 공권력 중에서 누가 더 무서운 존재인가? 영화는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노숙자, 좀비와 함께 우리가 가야 할 길
영화 서울역은 바이러스로 인한 재난영화로 볼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잘 그려낸 영화로 볼 수 있다. 이 영화가 우리 현실 사회에 주는 시그널은 무엇일까? 영화 초반에 두 명의 청년이 보편적 복지를 이야기하다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노숙자 노인을 보게 되는데, 보편적 복지는 노숙자, 좀비바이러스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 청년들은 상처 난 노인을 도우려고 했으나, 노숙자인 것을 알고 도움을 포기한다. 노숙자는 상처가 나고 아파도 다른 사람과 다른가? 또한, 경찰은 경찰서로 피신한 노숙자들과 혜선을 폭도로 여기고 그들을 가둔다. 연약하고 힘없는 그들이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데도 그들이 폭도로 보였는가? 추후 경찰과 공권력은 살려달라고 하는 시민들을 폭도로 간주하고, 군이 대응하여 실탄사격까지 하게 된다. 간신히 살아난 가출소녀 혜선은 혜선을 찾아다닌 아빠를 만나지만, 아빠가 아닌 포주였다. 기웅은 조직폭력배 같이 행동하는 포주에게 당한다. 영화는 현실에서 있지 않았던 가상현실을 얘기하고 있으나 또한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이다. 영화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 노숙자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시작된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까지 겪은 우리로서는 영화 속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속의 인물들처럼 어두운 곳에 사는 사람들도 함께 잘 살아 나갈 수 있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이런 무서운 바이러스가 출몰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서울역 좀비가 우리에게 큰 과제를 안겨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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